부동산 시장이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유독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안전진단과 용적률 상향 등에 대한 결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다음달부터 강남 재건축 시장의 격변이 예고됩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 지난 1980년에 준공해 올해로 30년째를 맞이했지만 그동안 재건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2003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안전진단을 받았지만 번번히 탈락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건축 관련 규제가 단계적으로 완화된 만큼 올해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보다 높습니다. 현재 은마아파트는 삼수 끝에 4번째로 안전진단에 들어간 상태며 이르면 다음달 말에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강남권 재건축의 또 다른 핵심으로 손꼽히는 개포동 주공1~4단지는 다음달 말 또는 3월초에 용적률 범위가 정해집니다. 지난 2002년에 결정된 용적률 200%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어느때보다 시장의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해당 아파트는 물론 재건축이 거론되는 주변 시세에도 곧바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등한 것은 사업진행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 높고 DTI규제때문에 시세가 빠졌던 것이 저점이라고 인식한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시세가 올랐다." 실제 올 들어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19%로 DTI 규제 직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강남구는 1.33%를 기록한 가운데 개포주공 1단지와 2단지는 지난해 8월보다 각각 8천만원, 5천만원씩 올랐습니다. 부동산 비수기인 1월에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 재건축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 정책들이 2~3월에 한꺼번에 나오는 만큼 일대 격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