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미국에서 품질 결함을 이유로 대규모 리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최대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도요타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GM은 28일 품질 결함을 우려하는 도요타 차 고객이 GM차를 구매하면 1000달러의 리베이트와 60개월 장기 무이자 할부를 2월 말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정 회사의 자동차를 보유한 고객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일종의 '정복 인센티브(conquest incentive)' 마케팅 전략이다. GM 측은 도요타 차 고객들을 공략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라는 딜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 같은 판촉활동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요타 품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에이비스와 허츠 엔터프라이즈홀딩스 등 일부 렌터카 업체들은 대여차량 목록에서 도요타 차량을 제외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에이비스는 "우리에겐 고객의 안전과 평안이 가장 중요하다"며 미국과 캐나다,푸에르토리코 사업장에서 도요타 차량 2만대를 렌트 차량 목록에서 뺐다. 엔터프라이즈 홀딩스도 미국과 캐나다에서 도요타 차량을 대여 목록에서 제외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