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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B, '상당기간 제로금리' 결정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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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파 성향 이사 반대의견 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제로 수준인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가 초저금리 유지에 반대의견을 내면서 미 통화당국의 출구전략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FRB는 2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FOMC는 성명에서 "기업들의 장비와 소프트웨어 소비가 살아나는 등 경제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고 노동시장의 열악한 사정이 완화되고 있다"고 표현,경기 상황을 종전보다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함에 따라 소비 지출이 부진하고 산업 투자 등도 위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진단과 함께 인플레이션 전망에도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 FRB는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진정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진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평가에 비해 인플레이션 우려 쪽으로 한발 다가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 FOMC 10명의 이사들이 만장일치로 제로금리 유지를 결정했던 데 비해 이번 회의에선 제로금리에 대한 일부 반대 의견이 나온 것도 주목된다.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호니그 총재는 "경제와 금융 여건이 충분히 개선됐기 때문에 '상당 기간에 걸쳐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기대가 더이상 보장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FRB는 작년 3월 이후 부진한 경기 상황을 반영,통화정책 회의를 열 때마다 성명서에 상당 기간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문구를 포함시켰다. 이날 회의 직후 나온 성명에서도 이 문구는 포함됐다.

    시장은 호니그 총재의 발언에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다. 호니그 총재의 의견은 기준금리의 동결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금리 동결이 앞으로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약속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FRB는 이 밖에 달러 유동성 확대를 위해 한국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과 맺은 통화스와프 협정도 예정대로 2월1일로 종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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