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펀드 순자산 규모가 작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세계 1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27일 발표한 '2009년 3분기 세계 펀드산업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3분기 펀드 순자산 규모는 2689억달러로 전분기 2547억달러에 비해 142억달러 증가했다.

미국은 작년 3분기 펀드 순자산 규모가 10조8324억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룩셈브루크와 프랑스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독일은 펀드 순자산 3128억달러을 기록, 중국을 제치고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작년 3분기 전체 펀드 순자산은 글로벌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2조달러 증가한 22조40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3분기부터 2007년 말까지 전체 펀드 순자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2008년부터는 서브프라임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남에 따라 작년 1분기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조사대상 45개국 중에서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전분기말 대비 순자산은 증가했다. 순자산규모 상위 15개국 중에서는 브라질이 18.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호주, 캐나다에 뒤이어 한국은 5.6%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