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실업자 수가 2억명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고용시장이 최악 상황을 보였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09년 세계 실업자 수가 전년보다 2660만명 늘어난 2억1150만명이며,실업률은 0.8%포인트 증가한 6.6%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실업자 수가 2억명을 넘어선 것은 1991년 집계 시작 이후 처음이다. 신규 실직 인구 중 절반 정도인 1200만명이 북미지역과 일본,서유럽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남미와 동유럽의 실업자 수는 약 400만명 늘었으며,아시아와 아프리카 및 중동은 큰 변동이 없었다.

ILO는 특히 세계 청년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세계 청년실업률은 전년보다 1.3%포인트 높아진 평균 13.4%에 달했으며,청년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900만명 증가한 8300만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3%,여성이 7.0%로 여성 실업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LO는 올해도 세계 고용시장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2010년 실업 인구가 2억1340만명,실업률은 6.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고용 없는 회복'을 피하는 것이 오늘날 정치적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