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7일 SK에너지에 대해 "지난 4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정제마진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재중 연구원은 "SK에너지의 지난 4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6억원과 1064억원으로 당사 전망치인 1506억원과 2903억원을 대폭 밑돌았다"고 전했다.

이어 "영업이익 차이는 동사가 당초 방침과 달리 재고자산평가익(당사 전망치 2000억원)을 미계상하면서 비롯됐다"며 "재고자산평가익 전망치를 제외한 당사 전망치와는 차이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의 경우 외환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SK루브리컨츠와 관련해 영업상황과 무관한 지분법 손실이 발생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컸기 때문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정제마진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데 추세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정제마진 개선과 석유화학제품 가격 강세로 단기 이익 모멘텀(동력)이 강하고, 점진적인 수급개선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