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상반기중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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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공고 거쳐 4월 본입찰…지분 50%+1주 넘기기로
단독응찰땐 유찰 가능성도
단독응찰땐 유찰 가능성도
정부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올 상반기 중 끝내기로 하고 내달 매각공고를 내기로 했다. 매각방식은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채권단이 보유 중인 지분 68.1% 가운데 최소 '50%+1주'를 파는 것으로 정해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이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도 함께 팔기로 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방식을 의결할 계획이다. 정부는 보유 중인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의 전량 매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되,인수자가 원한다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최소 지분인 '50%+1주'만 사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이 3조6000여억원이고,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지분 50%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금액은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도 별도로 떼어내지 않고 함께 팔기로 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는 기업은 교보생명 2대 주주 지위까지 확보하게 된다. 캠코와 수출입은행 등이 별도로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16%는 시장 상황을 봐서 추후 매각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교보생명 지분을 분리매각할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절차가 복잡해지고 시간만 끌게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캠코가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자와 협의해 양측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40%가량을 묶어 프리미엄을 받고 시장에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끝낸다는 방침이지만 포스코 이외에 적극적인 인수주체가 나서지 않고 있어 자칫 유찰에 따른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력 인수후보 중 하나인 한화는 "현재 대한생명 상장에 모든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다른 기업의 인수전 참여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 자산의 매각 등을 위해서는 2인 이상의 유효한 경쟁입찰을 통하도록 규정하고 있고,단독 응찰에 의한 수의계약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두 번의 유찰이 있어야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이 늦어지면 산업은행이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시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는 29일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을 앞두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에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가 나서지 않고 있어 매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단은 최소 지분 인수와 인수금융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LG,SK 등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심기/장창민 기자 sglee@hankyung.com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방식을 의결할 계획이다. 정부는 보유 중인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68%의 전량 매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되,인수자가 원한다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최소 지분인 '50%+1주'만 사는 것도 가능하도록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시가총액이 3조6000여억원이고,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지분 50%를 인수하는 데 필요한 금액은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도 별도로 떼어내지 않고 함께 팔기로 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는 기업은 교보생명 2대 주주 지위까지 확보하게 된다. 캠코와 수출입은행 등이 별도로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16%는 시장 상황을 봐서 추후 매각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교보생명 지분을 분리매각할 경우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절차가 복잡해지고 시간만 끌게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캠코가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자와 협의해 양측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40%가량을 묶어 프리미엄을 받고 시장에 매각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을 끝낸다는 방침이지만 포스코 이외에 적극적인 인수주체가 나서지 않고 있어 자칫 유찰에 따른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력 인수후보 중 하나인 한화는 "현재 대한생명 상장에 모든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다른 기업의 인수전 참여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 자산의 매각 등을 위해서는 2인 이상의 유효한 경쟁입찰을 통하도록 규정하고 있고,단독 응찰에 의한 수의계약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두 번의 유찰이 있어야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이 늦어지면 산업은행이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시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는 29일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을 앞두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에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가 나서지 않고 있어 매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단은 최소 지분 인수와 인수금융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LG,SK 등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심기/장창민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