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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수급 붕괴로 급락…1640선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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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내부 수급이 붕괴되면서 1640선 아래로 밀렸다.

    여기에 미국의 은행규제안에 이어 중국 인민은행이 추가로 일부 은행에 지급준비율 인상을 지시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하지만 수급선인 60일 이동평균선(1636)과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631)을 지켜낸 만큼 반등 여지는 남겨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86포인트(1.97%) 내린 1637.34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164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해 12월 9일 1634.17을 기록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 미국증시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전날보다 0.27포인트(0.02%) 오른 1670.47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약보합으로 전환됐다.

    이후 개인이 선물시장에서 '팔자'를 강화하면서 매도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물이 점증해 낙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0.2%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교적 잘 대처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었지만 4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 악화에 한 몫했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시틱은행과 공상은행 등에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0.5%포인트 올릴 것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1626.98까지 밀기도 했다.

    이날 지수 급락 주범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와 함께 선물시장에서 개인의 대규모 순매도로 촉발된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물이었다.

    개인은 326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24억원, 104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로만 3447억원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체적으로 342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수 공백기를 이용한 선물시장의 매도 거래가 내부 수급을 꼬이게 한 것이 지수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선물시장 참여자들의 매도 태도 역시 현물(주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기인했다고 본다면 이러한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체력) 상으로는 전혀 이상이 없는 상황에서 심리적 불안감으로 내부 수급이 약해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지수 영향력이 큰 하이닉스나 한전기술 등이 수급이 꼬이거나 차익매물로 급락한 것이 지수 하락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장 후반 중국 인민은행이 일부 은행에 대해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상할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육정근 리딩투자증권 해외영업팀 차장은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3일 지준율을 0.5포인트 추가 인상해 은행 지준율을 14.5%에서 15%로 올린 것에 이어 또다시 일부 은행에 대해 0.5%포인트 인상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주요 은행들이 지난 19일부터 신규대출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와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이 급락하면서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2.25% 내린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3%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각 차질과 채권단의 물량 출회 우려로 하이닉스가 9.40% 내린 2만3600원을 기록했고, 삼성전자가 3.21% 내리는 등 대형 정보기술(IT) 관련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전KPS,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케이아이씨, 한전기술 등 원자력 관련주들도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22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580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5억6877만주, 거래대금은 6조305억원을 기록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은행규제안과 중국 지준율 인상 등 시장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주후반에 예정돼 있는 미국 IT기업들의 실적발표 정도가 지수 흐름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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