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태양광 산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제 전시회가 서울에서 대규모로 개최된다. 제23회 반도체 관련 전시회인 'SEMICON Korea 2010'(세미콘 코리아)과 제2회 태양광 관련 전시회인 'SOLARCON Korea 2010'(솔라콘 코리아) 등 두 행사가 오는 2월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에 따라 세계 반도체 및 태양광 산업의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를 예견해 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업들 간 상호협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SEMI(Semiconductor Equipment and Materials International)는 1000억달러 규모의 세계 반도체 장비를 비롯해 재료 및 평판 디스플레이(FPD),MEMS(마이크로 전자기계시스템),나노(NANO),태양광 산업을 대표하는 세계 반도체 장비 · 재료 국제협회다. 197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 설립됐으며 국내 150여개사를 포함 전세계에 2500여개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세미콘코리아에는 16개국에서 4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행사기간 중에는 전시회 이외에 기술 · 학술 · 산업 세미나도 열린다. FPD,초미세 공정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일 이번 전시회에 반도체 제품과 장비 및 재료를 만드는 회사는 물론 관련 연구기관 들도 참가해 정보를 상호교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반도체 공정기술 심포지엄인 STS(SEMI Technology Symposium)와 반도체 시장동향 및 제조기술 세미나 등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 중 STS는 국제 기술 심포지엄으로 반도체 장비사,재료 및 제조사의 연구원 및 엔지니어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올해 반도체 기술에 대한 최신 · 최고의 연구 성과와 기술에 대해 논의한다. 1988년 시작된 이 심포지엄은 매년 참석자가 늘고 있고 발표 논문도 질적인 면에서 발전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SOLARCON Korea 2010' 행사는 국내 기업들이 태양광 산업에 대한 최신 동향을 둘러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가 소개하는 태양광 기술 세션을 필두로 세계 태양광 기술의 발전방향과 산업 동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또 EU,미국,아시아 주요 국가의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가별 정책 및 관련 핵심 이슈들을 토론한다. 기술개발,시장상황 및 투자계획 등도 다룰 예정이다.

전 세계 태양광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일본,미국 등과 국내 주요 업체들이 100여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재료 및 장비에서 셀,모듈 및 시스템 설치 등 전 분야의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전시장 내 'PV Museum'(태양광 박물관)에서는 태양광 제조 기술에 관한 일반적인 공정이 전시돼 태양광에 대한 이해를 돕게 된다.

이 행사에서는 독일의 웨스솔라 최고경영자인 버나드 다임러 박사가 박막 태양전지 기술의 흐름에 대한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또 유럽 미국 일본 중국의 시장 전망에 대한 세미나도 이뤄진다. 이와 함께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세션에서는 유기 태양전지에 관한 신기술을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함께 논의하며 PV EHS(태양광의 환경 · 안전 · 건강) 및 인증 워크숍도 열린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