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과 실제의 혼합체인 증강현실 기술 특허출원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은 증강현실 기술의 경우 2009년까지 모두 280건이 출원됐고 2005년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실제 현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휴대폰 카메라로 주변 건물 등을 촬영하면 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실제영상 위에 겹쳐져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국내 업체별 출원동향을 살펴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44건으로 가장 많고, 광주과학기술원이 27건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어 17건의 삼성전자와 14건의 SK텔레콤이 다출원 3,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원 주체별로는 기업체가 93건(33.2%)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 82건(29.3%), 출연연구기관 51건(18.2%), 외국출원 32건(11.4%)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연구기관과 대학에 집중됐던 증강현실 기술개발이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체도 관련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의 유망 10대 기술 중 하나로 증강현실을 선정했으며 미국의 주니퍼리서치는 모바일 증강현실 시장이 2010년 2백만 달러에서 2014년 7억 3,200만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