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와 관계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능 제휴카드'가 등장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석유제품 유통시장의 가격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 또는 보너스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휴카드 보급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 제휴카드는 주유소협회 주관으로 도입을 추진 중이다. 기존 제휴카드는 특정 정유사와 신용카드사가 공동으로 만들어 해당 정유사 제품을 파는 주유소에서 사용할 경우에만 혜택이 주어지는 데 반해 새 제휴카드는 모든 주유소에서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에쓰오일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서 GS칼텍스 제휴카드로 결제해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공정위는 만능 제휴카드를 도입하면 '주유소 혼합판매제도'(주유소에서 여러 정유사 제품을 동시에 팔 수 있는 제도)가 활성화되고 결과적으로 정유사 간 기름값 인하경쟁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혼합판매제도는 정유 사업자들의 경쟁 활성화를 유도하는 데 상당히 유용한 제도"라며 "만능 제휴카드가 보급되면 혼합판매제도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