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베이스는 초정밀 금형기술을 응용해 휴대폰이나 넷북(Netbook)의 외장 케이스를 만드는 회사다. 다음 달 5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26~27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삼성전자 '애니콜' 전체 물량의 10% 정도가 이 회사 제품이다.

휴대폰의 경우 프리미엄급과 중저가 제품을 위한 생산체계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스마트폰 등으로 꾸준히 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매출에서는 여전히 휴대폰부문이 더 크지만 이미 이익측면에서는 넷북의 기여도가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넷북 생산량의 56.7%에 모베이스 케이스가 장착됐다.

모베이스는 지분 100%를 투자해 2003년 설립한 중국 공장에서 넷북 상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6월 150억원을 들여 세운 베트남 공장에서는 휴대폰 케이스를 생산하는데 국내 휴대폰 외장업체로는 드물게 베트남에 직접 진출했다. 삼성전자 현지 법인과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셈이다. 당연히 고속성장의 기반도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에 달려 있다.

손병준 대표는 '삼성전자의 베트남 현지법인이 2010년 휴대폰 4500만~50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모베이스 베트남 공장이 올해 평균 50% 가동률을 보이면 1200만대 규모의 납품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확산으로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인 데다 올해 삼성전자 넷북 생산도 60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선전에 힘입어 올 매출 25%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베이스의 상장예정 주식 수는 총 600만주(액면가 500원)다. 최대주주가 72%,기관청약자가 17.9%,우리사주조합이 3.9%를 차지한다. 일반공모 청약자에게는 4.7%(28만7000주)가 할당됐다. 공모 후 당장 유통가능한 주식은 전체의 24% 정도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