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긴축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2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0.27포인트(0.96%) 내린 3128.5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정부 당국이 전날(21일) 3개월 만기 채권발행금리를 기존보다 0.4% 올리기로 결정하면서 또 다시 긴축 우려가 번지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이 여파로 지수는 장중 한때 3100선을 밑돌기도 했다.

긴축정책에 대한 중국증시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등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긴축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에 비해 1.9% 상승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또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빠른 경제회복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고 있어 긴축정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올 1분기 중 금리인상과 위안화 절상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윤창용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로 인해 긴축정책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경기과열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긴축을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해 앞으로 중국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