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반자' 인도] (2) "음식 안맞고 편히 쉴곳 적지만 교육시스템은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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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리아 돌풍과 숙제
주재원의 고충
주재원의 고충
"인도에 오니 전임자가 군대 왔다고 생각하라더군요. "
한국 기업 주재원들은 대부분 인도가 생활하기 쉬운 곳이 아니라고 말한다. 생활 정보조차 얻기 어려워 처음에는 교회나 성당에 나가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가장 곤란을 겪는 것은 교통이다. 차선을 거의 지키지 않는 난폭한 운전문화 때문에 접촉사고는 일상화됐을 정도다. 대기업 주재원 A씨는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도 워낙 긴장을 하면서 차를 타다 보니 처음에는 허리병에 걸렸다"고 말했다.
음식도 문제다. 은행 주재원 B씨는 점심은 대개 도시락을 싸온다. 한식당이 적어 한국 음식을 먹고 싶을 때는 일식당에 가서 우동이나 초밥을 먹는다. B씨는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때우는 날이 많다"며 "차가 워낙 막혀서 점식 먹으러 나가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여가 시간에 취미로 할 만한 것도 딱히 없다. 힌두교의 영향으로 호텔 외에는 가볍게 술 한 잔 마실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다.
뭄바이에 온 지 3년가량 되는 주재원 C씨는 DVD로 인도 영화를 보는 것이 유일한 취미다. 그는 "여기는 토요일도 대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일요일에 영화를 보거나 다른 주재원 가족을 집에 불러 식사를 하는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시달리는 데 적응하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린다. 안된 마음에 아이들에게 돈을 주면 가족까지 사무실 앞에 몰려오기 때문에 요즘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외면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외국인 학교에 보내는 것은 큰 위안이다. 영어를 배우는 것은 기본이고 교육 시스템이 선진국 못지않게 잘돼 있다.
주재원 D씨는 "생활에 불편한 부분은 많지만 대부분의 인도인은 선량하고 외국인에게 친절하다"며 "치안 상태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 주재원들은 대부분 인도가 생활하기 쉬운 곳이 아니라고 말한다. 생활 정보조차 얻기 어려워 처음에는 교회나 성당에 나가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가장 곤란을 겪는 것은 교통이다. 차선을 거의 지키지 않는 난폭한 운전문화 때문에 접촉사고는 일상화됐을 정도다. 대기업 주재원 A씨는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도 워낙 긴장을 하면서 차를 타다 보니 처음에는 허리병에 걸렸다"고 말했다.
음식도 문제다. 은행 주재원 B씨는 점심은 대개 도시락을 싸온다. 한식당이 적어 한국 음식을 먹고 싶을 때는 일식당에 가서 우동이나 초밥을 먹는다. B씨는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때우는 날이 많다"며 "차가 워낙 막혀서 점식 먹으러 나가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여가 시간에 취미로 할 만한 것도 딱히 없다. 힌두교의 영향으로 호텔 외에는 가볍게 술 한 잔 마실 수 있는 곳도 많지 않다.
뭄바이에 온 지 3년가량 되는 주재원 C씨는 DVD로 인도 영화를 보는 것이 유일한 취미다. 그는 "여기는 토요일도 대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일요일에 영화를 보거나 다른 주재원 가족을 집에 불러 식사를 하는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시달리는 데 적응하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린다. 안된 마음에 아이들에게 돈을 주면 가족까지 사무실 앞에 몰려오기 때문에 요즘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외면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외국인 학교에 보내는 것은 큰 위안이다. 영어를 배우는 것은 기본이고 교육 시스템이 선진국 못지않게 잘돼 있다.
주재원 D씨는 "생활에 불편한 부분은 많지만 대부분의 인도인은 선량하고 외국인에게 친절하다"며 "치안 상태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