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01.22 06:54
수정2010.01.22 06:54
뉴욕증시가 대형은행의 추가 규제책 발표와 중국의 긴축 우려로 이틀 연속 급락했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어제보다 213.27pt(2.01%) 하락한 10,389.88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지수도 25.55pt(1.12%) 내린 2,265.70로 S&P500지수도 21.56pt(1.89%) 하락한 1,116.48로 마감했습니다.
개장전 골드만삭스의 깜짝 실적 발표로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악화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형은행에 대한 규제책이 발표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형은행들이 고객의 예금을 담보로 한 과도한 위험투자를 규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TV 생중계를 통해 상업은행이 헤지펀드를 소유 내지는 투자하거나 상업은행이 사모펀드에 투자 혹은 자문하는 것도 금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방안이 확정되면 골드만삭스처럼 투자은행 비중이 높은 은행들은 상업은행 지위를 포기해야하고 씨티그룹 등 일반 예금과 대출 업무 비중이 높은 상업은행들은 투자업무 비중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 골드만삭스, JP모간과 씨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이 4~5%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사상 최대 분기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직원들의 보수 목적의 유보금 비중을 줄인 덕분에 주당순익이 8.20달러를 기록해 월가의 예상치 5.18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그러나 96억2000만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96억5000만달러를 밑돌았습니다.
경제지표는 혼조양상을 나타냈습니다.
지난주 주간실업급여신청건수는 2주전보다 3만6000건 증가한 48만2000건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44만건을 웃돌았습니다. 또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1월 제조업지수는 15.2을 기록 5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1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1.1% 상승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달러 강세로 금과 국제유가도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원유 수요 감소와 중국의 긴축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배러당 76달러로 떨어졌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