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돈맥경화'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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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이 막혀 있는 '돈맥경화' 현상이 점차 해소되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시중에 돈이 돌아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지난해 3분기 통화유통속도는 0.710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통화유통속도는 연간으로 환산한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시중 통화량 지표인 광의통화(M2)로 나눠 계산합니다.
통화유통속도는 2007년 4분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리먼 사태로 금융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1분기엔 0.687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돈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경색됐던 자금 시장도 빠르게 제기능을 되찾고 있습니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
"최근 통화유통속도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풀렸던 돈들이 그동안 신용경색으로 금융권에 머물고 있다가 점차 실물 경제 부분으로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은행은 통화유통속도가 정상화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자금이 기업 생산활동에 투입되지 않고 자칫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물가 상승만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풀렸던 자금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하면서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 시기를 둘러싼 정부의 고민도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