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본토펀드들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신운용은 오는 25일부터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 펀드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매한다.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 자산의 30% 이하를 투자하는 채권혼합형과 15% 목표수익률 달성 후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전환형펀드도 준비 중이다.

이 펀드는 홍콩 현지법인에서 직접 운용하며 중국에서 최초로 뮤추얼펀드를 운용한 화안기금이 투자자문을 맡는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 내의 대형 우량주 4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 회사 정찬형 사장은 "연내 상하이에 리서치 사무소를 만들고 중국 본토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 밀착형으로 자산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운용도 이미 금융감독원에 '산은차이나스페셜A주' 펀드의 등록을 마치고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가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 펀드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인베스코의 자문을 받아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200종목으로 구성된 'FTSE차이나A주200'지수를 추종한다. 원 · 달러 간 환율 변동 위험을 막기 위해 투자자금의 90% 이상을 헤지하지만 달러 · 위안화 환율 변동에 대한 헤지는 어려워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 수익률에 유리한 구조로 돼 있다.

동양투신도 다음 달 하순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답보 상태인 중국 증시가 1분기에 조정을 보일 수 있으나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정환 /김재후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