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 TV 등 평판 TV에서 한국의 삼성전자 등에 뒤진 일본 전자업체들이 3D(3차원 입체영상) TV로 역전을 노리고 있다.

일본 최대 가전업체인 파나소닉은 올봄부터 판매 예정인 3D TV의 세계 판매를 2012년까지 연간 100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2012년 평판 TV 연간 판매 목표를 현재의 두 배인 3000만대(PDP TV 1000만대,LCD TV 2000만대)로 잡고 있다. 이 가운데 3분의 1을 3D TV로 팔겠다는 얘기다.

특수안경을 끼면 화면의 인물이나 물체가 입체적으로 보이는 3D TV는 파나소닉뿐 아니라 소니 도시바는 물론 삼성전자 등이 모두 올봄 일제히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기업들은 LCD TV 경쟁에서 한국 기업에 밀려 패한 것을 3D TV에서 설욕한다는 자세다. 판매 가격은 일반 평판 TV에 비해 20% 정도 비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9월 LCD TV 세계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9%로 1위,LG전자가 2위를 차지했다.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은 그 뒤를 이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