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하 한국투신운용)은 오는 25일부터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중국본토 증권펀드'를 사전모집, 다음달 5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중국외환관리국으로부터 외국인적격기관투자자(QFII)의 자격과 1억달러 규모의 본토 투자 한도를 승인받은 데 따른 첫 작품이다.

이 펀드는 상하이와 선전 주식시장에 상장된 300개 대표종목을 지수화한 CSI300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운용된다. 펀드 운용은 한국투신운용의 홍콩현지법인 한국투자운용아주유한공사의 프랜시스 웡(Francis Wong)이 담당하게 된다.

업종별 유망대표 종목을 핵심(core)으로 현 시점에서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소비관련주, 환경 및 에너지 관련주, 산업구조조정과 M&A테마주 등에 투자하는 전략 포트폴리오를 구성, 운용할 예정이다.

서정두 한국투신운용 글로벌본부장은 "다른 중국 본토 펀드와의 차별성은 한국투신운용의 고유 운용철학인 '바텀업(상향식)에 의한 가치투자'를 중국 본토에 접목시켰다는 것"이라며 "중국 운용사인 화안기금의 리서치를 기반으로 홍콩법인의 리서치를 추가해 운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펀드의 투자자문을 담당할 중국 현지 운용사인 화안기금은 지난해 말 기준 14억달러 규모의 수탁고를 보유, 중국 내 8대 운용사다.

한국투신운용은 '팀제운용'원칙을 펀드에 적용, 서울본사와 실제 운용을 담당할 홍콩법인 운용팀, 설립 예정인 상하이 리서치 사무소 등 3자 간 투자전략회의라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 수익률을 관리할 계획이다.

한국투신운용은 올해 안으로 중국 현지 인력을 주축으로 구성된 상하이 리서치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 운용사와의 합작을 통해 운용업인을 설립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서 본부장은 "위안화 절상 등으로 중국 자산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될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에도 중국 본토 펀드가 핵심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 사후 관리를 위해 전문적인 중국 전담 상품 매니저를 통해 정기적으로 매니저 코멘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과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 온라인전용인 C-e클래스로 구성된다. A형은 가입 후 9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 180일 미만의 경우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한다. 다른 종류는 18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환율 전망에 따라 투자자는 환헤지형과 비헤지형 두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