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강세와 미국 증시 하락 등으로 닷새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이 상승한 1143원으로 출발했다.

간밤의 미국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을 1143원에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85원을 적용하면 같은날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1138.2원보다 3.95원 올랐다.

또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는 일부 금융사의 부진한 실적 발표와 중국발 긴축우려가 겹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22.28p(1.14%) 하락한 10603.1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2.19p(1.06%) 내린 1138.0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9.15p(1.26%) 떨어진 2291.2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대표적인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약세로 출발했다.

중국 정부가 은행들의 신규 대출을 규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류밍캉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주석은 전날 규정보다 초과 대출한 은행의 신규대출을 앞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선회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지며 주가의 하락폭이 커졌다.

중국 긴축 우려로 유가와 금 값 모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1.40센트(1.8%) 떨어진 배럴당 77.62달러를 기록했다. 금 2월물은 27.40달러(2.4%) 내린 온스당 111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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