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총리 "세종시법 전면 개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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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설득할 복안있다"
정부, 내주 초 입법 예고…MB, 설 직전 대국민담화 검토
정부, 내주 초 입법 예고…MB, 설 직전 대국민담화 검토
정운찬 국무총리는 21일 논란을 빚었던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세종시법)의 제 · 개정 방식에 대해 "대체 입법이 아닌 전면 개정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충청권 언론인 간담회에서 "세종시는 하루빨리 추진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전 대표를 설득할 복안이 있지만 지금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부의 세종시법 '전면 개정'은 여당 내 친박근혜계의 반발에다,민주당 등 범야권과의 일전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기존 법을 폐지하고 새 법을 제정하는 것이 좀 더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다른 지역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관련,"더 이상 국내 기업에 줄 땅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세종시가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을 일축한 것이다.
정 총리는 특히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만큼 문제 해결을 낙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종시법 개정안을 다음 주 초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정부가 입법예고하면 최소 20일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가진 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안이 국회에 넘어가게 된다.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 · 친박 간 논쟁도 정점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친이계 지도부는 세종시 수정 당론을 채택하기 위해 본격적인 설득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중요한 의사 결정이 어느 한 사람의 의견에 따라 정해질 정도로 폐쇄적이고 비민주적 구조로 돼서는 안 된다"며 "의원 · 당원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모으고 진지하게 토론해 나가면서 당의 입장이 결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표는 20일 당 내 이공계 의원 모임 회원들에게 자택 방문을 허용한 자리에서 역사에 남는 지도자의 요건으로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좀처럼 자택 개방을 하지 않는 박 전 대표가 친이 · 친박 등 계파를 불문하고 의원들과 자택 모임을 가진 것은 일종의 '전방위적 스킨십 쌓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여론 추이를 봐가며 다음 달 설 직전 대국민 담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을 직접 찾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준혁/홍영식 기자 rainbow@hankyung.com
정부의 세종시법 '전면 개정'은 여당 내 친박근혜계의 반발에다,민주당 등 범야권과의 일전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기존 법을 폐지하고 새 법을 제정하는 것이 좀 더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다른 지역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관련,"더 이상 국내 기업에 줄 땅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세종시가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을 일축한 것이다.
정 총리는 특히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만큼 문제 해결을 낙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종시법 개정안을 다음 주 초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정부가 입법예고하면 최소 20일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가진 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안이 국회에 넘어가게 된다.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 · 친박 간 논쟁도 정점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친이계 지도부는 세종시 수정 당론을 채택하기 위해 본격적인 설득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중요한 의사 결정이 어느 한 사람의 의견에 따라 정해질 정도로 폐쇄적이고 비민주적 구조로 돼서는 안 된다"며 "의원 · 당원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모으고 진지하게 토론해 나가면서 당의 입장이 결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표는 20일 당 내 이공계 의원 모임 회원들에게 자택 방문을 허용한 자리에서 역사에 남는 지도자의 요건으로 '국민을 위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좀처럼 자택 개방을 하지 않는 박 전 대표가 친이 · 친박 등 계파를 불문하고 의원들과 자택 모임을 가진 것은 일종의 '전방위적 스킨십 쌓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여론 추이를 봐가며 다음 달 설 직전 대국민 담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을 직접 찾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준혁/홍영식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