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환경경영 일찍 시작한 포스코, 지속가능경영 평가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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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빌리티, 상장사 350곳 분석
국내 기업 중 지속 가능 경영이 뛰어난 10개 기업은 포스코 LG전자 삼성SDI SK텔레콤 KT 대우조선해양 한국가스공사 LG화학 대구은행 삼성전자 등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자,통신,운송 등 글로벌 기업이 많이 포진한 업종의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이 우수했다. 이들을 포함해 국내 상장 기업들의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속 가능 경영 컨설팅 회사인 솔라빌리티가 국내 증시 상장 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솔라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지표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을 분석했다.
◆지속 가능 경영 '톱10'
국내 350개 상장 기업 중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이 가장 빼어난 회사는 포스코였다. 종합평가점수 72점(100점 만점)으로,2007년부터 3년째 1위를 지켰다. 기업 지배구조 등 모든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일찍부터 환경 경영 및 지속 가능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해 경영전략에 적극 반영해 온 결과다. 그렇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 연료의 사용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전자업종에서는 LG전자 삼성SDI 삼성전자의 지속 가능 경영 성과가 뛰어났다. LG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에코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등 환경 부문 성과가 두드러졌다.
삼성SDI는 관련 이슈에 대해 시스템과 전략적인 측면에서 대응하고 있는 점이 다른 기업에 비해 뛰어났다.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 전 과정에 걸쳐 환경적 측면과 잠재적 환경 영향을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등 환경 경영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통신회사인 SK텔레콤과 KT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SK텔레콤은 지속 가능 경영 시스템이 뛰어났다. KT는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엔진 및 선체 등 제품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등 조선업종에서 가장 우수한 지속 가능 경영을 펼쳤다.
유틸리티업종 한국가스공사,화학업종 LG화학,금융업종에서는 대구은행이 각각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다. 대구은행은 지역 단체 및 소상공인들과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는 등 전반적인 지속 가능 경영 시스템이 돋보였다.
◆전체적으로 향상 추세
솔라빌리티는 350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벌인 뒤 150개를 추려내 최종 평가했다. 150개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점수는 2007년 45점에서 작년에는 51점으로 6점(13%) 높아졌다.
부문별로는 지배구조 및 윤리 경영,리스크 관리 등을 나타내는 경제 부문이 54점으로 가장 높았다. 사업장 안전관리 및 인재 개발,사회공헌 활동을 포괄하는 사회 부문이 49점으로 뒤를 이었다. 탄소 리스크 관리 등을 포함하는 환경 부문은 44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규제에 대응하는 방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솔라빌리티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LG전자 삼성SDI 삼성전자 등이 속한 전자업종의 평균 점수가 60점으로 가장 뛰어났다. 이어 통신,운송,제약 및 화장품,중공업,유틸리티,에너지 및 화학,금융,철강업 순이었다. 소비재 및 소비재 서비스,건설 및 건설자재 업종은 가장 낮은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을 나타냈다.
해외 수출 및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대기업이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업종에 속한 기업일수록 일찍부터 지속 가능 경영을 추진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솔라빌리티는 설명했다. 내수 중심 업종은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우수 기업이 주가 상승률도 높아
지속 가능 경영이 빼어난 기업일수록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2002년 초부터 작년 8월 말까지 지속 가능 경영 상위 50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397%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28% 상승했다. 상위 50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269%포인트나 높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최근에도 비슷했다. 2008년 9월부터 작년 8월 말까지 1년 동안 지속 가능 경영 우수 상위 50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27.1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65%)보다 16.51%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지속 가능 경영 상위 50개 기업 대부분이 우량 기업인 영향이 크다. 솔라빌리티의 이미향 팀장은 "지속 가능 경영 체제가 잘 갖춰진 기업은 리스크 관리나 위기대응 능력도 뛰어나 경제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리스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그만큼 신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어떻게 평가했나
솔리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평가지표를 활용했다. 평가지표는 글로벌 평가지표를 기본으로 한국적 특성과 업종의 특성,기업 규모별 특성 등을 두루 감안해 개발됐다.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 150~200개 지표를 사용했다. 이를 위해 각 기업의 공시자료,연차보고서 등을 두루 활용했다.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기업별 가중치를 따로 둬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지속 가능 경영을 잘하는 기업을 선별했다. 세 번의 평가 단계를 거쳤다. 350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예비평가를 실시한 뒤 상위 150개 기업을 추려냈다. 이후 검증 단계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 실제 사례를 검증하고 분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지속 가능 경영 컨설팅 회사인 솔라빌리티가 국내 증시 상장 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솔라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지표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을 분석했다.
◆지속 가능 경영 '톱10'
국내 350개 상장 기업 중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이 가장 빼어난 회사는 포스코였다. 종합평가점수 72점(100점 만점)으로,2007년부터 3년째 1위를 지켰다. 기업 지배구조 등 모든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일찍부터 환경 경영 및 지속 가능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해 경영전략에 적극 반영해 온 결과다. 그렇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 연료의 사용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전자업종에서는 LG전자 삼성SDI 삼성전자의 지속 가능 경영 성과가 뛰어났다. LG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에코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등 환경 부문 성과가 두드러졌다.
삼성SDI는 관련 이슈에 대해 시스템과 전략적인 측면에서 대응하고 있는 점이 다른 기업에 비해 뛰어났다.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 전 과정에 걸쳐 환경적 측면과 잠재적 환경 영향을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등 환경 경영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통신회사인 SK텔레콤과 KT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SK텔레콤은 지속 가능 경영 시스템이 뛰어났다. KT는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엔진 및 선체 등 제품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등 조선업종에서 가장 우수한 지속 가능 경영을 펼쳤다.
유틸리티업종 한국가스공사,화학업종 LG화학,금융업종에서는 대구은행이 각각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다. 대구은행은 지역 단체 및 소상공인들과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는 등 전반적인 지속 가능 경영 시스템이 돋보였다.
◆전체적으로 향상 추세
솔라빌리티는 350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벌인 뒤 150개를 추려내 최종 평가했다. 150개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점수는 2007년 45점에서 작년에는 51점으로 6점(13%) 높아졌다.
부문별로는 지배구조 및 윤리 경영,리스크 관리 등을 나타내는 경제 부문이 54점으로 가장 높았다. 사업장 안전관리 및 인재 개발,사회공헌 활동을 포괄하는 사회 부문이 49점으로 뒤를 이었다. 탄소 리스크 관리 등을 포함하는 환경 부문은 44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규제에 대응하는 방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솔라빌리티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LG전자 삼성SDI 삼성전자 등이 속한 전자업종의 평균 점수가 60점으로 가장 뛰어났다. 이어 통신,운송,제약 및 화장품,중공업,유틸리티,에너지 및 화학,금융,철강업 순이었다. 소비재 및 소비재 서비스,건설 및 건설자재 업종은 가장 낮은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을 나타냈다.
해외 수출 및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대기업이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업종에 속한 기업일수록 일찍부터 지속 가능 경영을 추진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솔라빌리티는 설명했다. 내수 중심 업종은 지속 가능 경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우수 기업이 주가 상승률도 높아
지속 가능 경영이 빼어난 기업일수록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2002년 초부터 작년 8월 말까지 지속 가능 경영 상위 50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397%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28% 상승했다. 상위 50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269%포인트나 높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최근에도 비슷했다. 2008년 9월부터 작년 8월 말까지 1년 동안 지속 가능 경영 우수 상위 50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27.1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65%)보다 16.51%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지속 가능 경영 상위 50개 기업 대부분이 우량 기업인 영향이 크다. 솔라빌리티의 이미향 팀장은 "지속 가능 경영 체제가 잘 갖춰진 기업은 리스크 관리나 위기대응 능력도 뛰어나 경제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미래의 리스크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그만큼 신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어떻게 평가했나
솔리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평가지표를 활용했다. 평가지표는 글로벌 평가지표를 기본으로 한국적 특성과 업종의 특성,기업 규모별 특성 등을 두루 감안해 개발됐다.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 150~200개 지표를 사용했다. 이를 위해 각 기업의 공시자료,연차보고서 등을 두루 활용했다.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기업별 가중치를 따로 둬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지속 가능 경영을 잘하는 기업을 선별했다. 세 번의 평가 단계를 거쳤다. 350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예비평가를 실시한 뒤 상위 150개 기업을 추려냈다. 이후 검증 단계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 실제 사례를 검증하고 분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