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재난 중 갱단 약탈로 무정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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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발생한 지진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아이티가 각종 폭력과 약탈이 난무하는 등 무정부상태로 치닫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진으로 파괴된 교도소를 무단으로 탈출한 갱단원 등 범죄자들이 치안부재 등을 틈타 시민과 봉사단원들에게 각종 횡포를 부리고 있다.
이를 제지해야 할 경찰당국은 지진으로 많은 수의 인력과 장비를 잃었으며 남은 경찰인력도 각종 구조작업에 투입돼 치안유지 활동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경찰당국은 탈옥범들에 대항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자경단' 결성을 촉구했다.
시테 솔레일 경찰관 아리스타이드 로즈몬드는 "건물에서 시체를 파내고 있을 때도 경찰들을 공격한다"며 "주민들은 경찰의 도움에 의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식량과 의료물품 공급부족으로 인해 기아에 허덕이는 희생자들이 대거 생겨나는 재난지역에서는 폭력 행위가 더욱 난무하고 있다.
워싱턴 지부 미국 평화 정책연구소의 아이티 프로그램 기획자 봅 페리토는 "지진으로 인한 구조와 복구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티 정부에게 탈옥범이나 범죄자들은 큰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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