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기자의 IT나침반] 삼성 검사장비 교체와 프롬써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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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기자의 IT나침반 시간입니다. 산업부 김호성 기자 나왔습니다.
지난주 인텔 실적이 어닝서프라이 수준을 기록하며 반도체 경기에 대해서 다시한번
기대를 하게되는데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죠?
예.말씀하신대로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이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지난 2008년 4분기와 비교해 28% 증가한 10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102억달러)를 크게 넘어섰는데.
요. 이로 인핸 국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반도체 주 수요처는 PC라고 볼수 있죠.
올해 PC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은데요,
시장 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전세계 PC 시장 규모는 3억2000만대로 작년보다 약 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고,
또 가트너 등 다른 조사기관은 올해 PC 수요가 최대 18%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선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의 수혜가 기대됩니다.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 아무래도 장비나 시설 투자가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되는데요
올해 들어 특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예. 사실 지난해 반도체 가격 경쟁 이른바 '치킨게임'으로 반도체에 대한 설비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아 관련 장비 설비 회사들의 실적도 부진했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경기회복이 뒤를 이으면서 반도체 관련 산업중 과연 어떤 분야 사업체들이 먼저 실적을 회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은데요
가장 먼저 수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분야가 바로 검사장비입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프롬써어티인데요.
프롬써어티는 일본의 '어드반테스트'와 '요코가와' 그리고 미국의 '테러다임'이라는 다국적 검사장비 회사들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입니다.
장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말 검사장비 시설투자를 위한 본격적인 발주를 할 예정입니다.
국내 반도체 검사장비 회사 가운데는 프롬써어티가 실질적으로 유일한 수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기존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사용하던 삼성전자가 올해부터는 신규 검사장비를 대규모 발주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검사장비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예정입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으면서 삼성전자는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검사장비를 최대한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한 반면 신규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세공정으로 가면서도 사실 검사장비에서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올해 PC 경기 회복을 중심으로 DDR3 고정거래가격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폭발하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이 늘어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반도체 검사장비는 풀가동을 하고 있어 신규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존 장비만으로는 수요를 맞출수 없다는 뜻인데요.
프롬써어티 등 장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08년 이후 검사장비 투자가 없었기 때문에 올해 투자는 상당히 대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프롬써어티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씀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프롬써어티는 이에 맞춘 검사장비을 공급을 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밝혔습니다.
또 장비업계에서는 프롬써어티가 이미 삼성전자로부터 구두적인 수치는 전달받은 것으로알려지고 있습니다만,
회사는 이달중으로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프롬써어티와 장비업계를 취재해 본 결과 검사장비 자체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삼성측의 발주계획을 전달받지 않고는 장비 준비에 착수하는게 어렵습니다.
그만큼 어느정도 장비를 써줄 것이냐에 대한 삼성측의 개런티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되구요,
공식적인 결과물은 이달중으로 나올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달중 삼성전자와 프롬써어티간의 공식적인 장비발주서(PO)또는 계약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달 발주 규모만 대략 200억원 수준이 될 것이고 올해 전체로는 400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200억원으로 예상을 하는데 삼성전자의 지난해 미투자분에다가 국산화 장비 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이 수치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를 기반으로 계산하면 프롬써어티의 검사장비 매출은 지난해보다 20배나 늘어나는 셈입니다.
특히 올해 검사 장비공급에 있어서 달라지는 것은 장비테스트 기간이 상당히 단축됐다는 점입니다.
프롬써어티는 6개월 이상 걸리던 테스트 기간이 1개월 반 정도로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대신 공급하는 장비의 채널수가 많아지고 검사속도도 빨라진다고 프롬써어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갖냐면 그만큼 장비 공급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발주에 이어 실제로 장비 공급하는 기간이 짧아 진다는 것으로
이를 다시 해석 하자면 예상보다 장비 공급 기회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으로 프롬써어티는 해석했습니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라 그동안 투자를 안했던 검사장비 발주가 확대된다는 내용과
프롬써어티가 삼성전자로의 장비 공급 규모를 이달중 발표할 예정이라는 말씀인데요.
궁금한게 아까 언급한 기업중에 일본과 미국회사도 있었는데, 과연 이 가운데 어느정도 수주를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설명해 주시죠.
예. 검사장비를 두가지로 보면 D램 검사장비와 낸드플래시 검사장비로 나눌수 있겠는데요.
용어를 좀 정리하자면 D램은 기억장치라고 보고 낸드플레쉬는 전원이 들어와 있을때만 기억을 하다가 전원이 나가면 데이터가 사라지는 것을 뜻합니다.
올해 삼성전자의 검사장비 투자의 특징은 낸드플레시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는 점이고 말씀 드린 검사 장비 회사 가운데 프롬써어티가 낸드플레시 검사장비를 가장 적극적으로 해 왔다는 점입니다.
프롬써어티는 둘 중 낸드플레쉬 장비에 집중하고 있고 아까 말씀 드린 일본의 어드반테스트와 미국 테러다임은 D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투자가 낸드플레쉬에 집중되는 이유는 올해 낸드플레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 전망이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 이유는 그동안 D램 장비 투자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낸드플레쉬 장비는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좀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자면 삼성 장비투자 전략으로도 이해할 수 있겠는데요.
낸드플레쉬 장비를 대부분 D램으로 돌려서 지난해부터 사용해 온것으로 알려집니다. 따라서 낸드플레쉬 전용장비가 부족하겠죠.
그런데 테러다임이나 어드반테스트가 D램 장비에 집중하는 동안 프롬써어티는 낸드플레쉬 장비를 꾸준히 준비해 왔습니다.
예. 낸드플레쉬 투자가 많이 일어날 것이고 그 사업에 집중해온 프롬써어티가 경쟁력이 높다는 뜻인데요.
그럼 회사 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짚어볼까요?
예. 전반적인 사업을 설명드리기 앞서 프롬써어티의 자회사 아이테스트의 사업 내용과 주식공개 즉 상장에 대한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아이테스트는 프롬써어티가 지분 55%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검사 회사입니다.
재미있는게 그동안 반도체 LCD 업계에서는 교차구매가 삼성과 LG디스플레이, 그리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협력사간 교차 발주, 교차구매 가 이슈였다는 점 알고 계실텐데요
프럼써어티가 삼성전자의 협력사이지만, 자회사 아이테스트는 하이닉스의 주 협력사입니다.
말씀드린대로 프롬써어티의 자회사 아이테스트는 하이닉스의 반도체 후공정단의 패키징이 제대로 됐는지를 대신 검사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매출로만 보면 지난해 800억원으로 프롬써어티 매출보다 큰 회사입니다.
하이닉스 주 협력사이다보니 최근 2년간 검사장비 투자만 1천억원 이상했는데,
지난해 반도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사실 투자대비 매출을 많이 내지 못했습니다.
이제 하이닉스 정상화 등으로 올해는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다,
하반기 쯤 상장 추진을 내부적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 움직임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해 엿볼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실시한 유상증자(얼마)에 국내 대표적인 창투사 스틱 IT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고, 이로 인해 프롬써어티 자회사 아이테스트의 부채비율은 기존 1천200%에서 400% 대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프롬써어티는 지난해 말 단행한 유상증자는 상장을 하기 위해 부채비율 줄이는 목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시장에는 부각되지 않았지만 유상증자에 참여한 스틱IT 컨소시엄 등의 참여배경도 프롬써어티와 자회사 아이테스트의 상장에 대한 일부 합의를 이뤘기 때문으로 해석할수 있습니다.
한편 프롬써어티의 사업만 보면 올해 매출이 지난해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해 반도체 투자가 없을때는 사실 삼성전자의 IT기기 유통 등 매출 유지를 위한 상품판매가 뒷받침이됐지만 올해는 본연의 사업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낙관합니다.
또 반도체 검사장비 기술을 기반으로 신성장 사업인 LED 칩 검사와 LCD 검사 등 사업을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TF팀도 가동중이라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본격 투자와 자회사 아이테스트의 상장, 그리고 LED,LCD 검사장비 등 신규사업 안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좋을듯합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