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한 모금만 마셔도 속이 든든한 따뜻한 겨울음료가 제격이다. 특히 올해는 유래 없는 폭설과 한파로 추위를 달래주는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겨울음료의 대표적인 아이템들은 호호 불어가며 마시는 커피와 차음료,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 있는 두유 등이다. 롯데칠성과 서울우유,동서식품,빙그레,한국야쿠르트,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음료업체들은 다양한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의 커피음료 '칸타타'는 지난해 프리미엄 커피음료로서는 처음으로 연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칸타타의 인기는 커피전문점 제품의 절반 수준의 가격에 아라비카 고급 원두로 만들었으며 디자인 역시 고급스럽다. 또한 탤런트 공유에서 최근 소지섭까지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성모델을 기용한 광고도 눈길을 끈다. 프리미엄 블렌드,스위트 블랙,블랙 등 세 가지다.

동서식품이 지난해 2월 선보인 '맥심 카페'는 카페라떼,모카라떼,카라멜 마키아또,카푸치노 헤이즐넛,카푸치노 바닐라 총 5종으로 이뤄진 1회용 커피 믹스 제품이다. 지난 12월에 출시한 맥심카페 컵타입 커피는 편의점을 찾는 20~30대에게 반응이 좋다. 카라멜 마키아또,모카라떼,카푸치노 바닐라를 뜨거운 물만 부어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일회용 컵타입으로 출시 20여일 만에 40만개가 팔렸다.

'도토루 더 클래식'은 서울우유의 1급A 원유와 일본 도토루사의 최고급 아라비카 커피 원두를 섞은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일본의 커피 명인인 간노 마사히로가 직접 로스팅 한 커피 블랜딩과 대부분의 캔커피 음료 제품에서 적용하고 있는 에스프레소 방식이 아닌 드립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최근 온장 전용 용기로 새롭게 출시된 도토루 '핫 블렌드(라떼 계열)'는 주 타깃인 10~20대 여성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그립감이 좋은 PET 형태로 패키지를 제작했다. 용량 또한 기존 경쟁사 캔(275㎖)보다 용량을 조절해 210㎖로 낮춤으로써 앙증맞고 스타일리시한 이미지를 더했다.

한국야쿠르트의 '산타페'는 올겨울 아이돌그룹 2PM을 캔에 새긴 뒤 매출이 20% 증가,'2PM 효과'를 누리고 있다. 산타페 시리즈는 우유성분을 강화한 병 커피 두 종류(산타페 바닐로,산타페 카페밀레)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매일유업의 대표 제품인 '카페라떼' 역시 겨울철을 맞아 온장고에서 따뜻하게 더워져 판매되며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카페라떼 캔은 기존 캔커피가 너무 달고 텁텁한 뒷맛이 나는 단점을 개선해 커피 본래의 맛과 향을 살렸다.

커피만큼 두유 제품의 인기도 뜨겁다. 매일유업 '순두유'는 두유 특유의 콩비린내가 나지 않아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기존 병 두유와 차별되는 패키지는 유럽에서 사용되는 병타입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켰으며 돌려 따는 레토르트 캡을 사용해 마시기에 편리하다. 최근엔 호두와 땅콩,잣 등의 견과류를 넣어 맛과 영양을 강화한 '순두유 견과'를 추가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양유업의 '맛있는 두유 GT'는 두유의 비린취와 잡미를 없애고 갓 내린 두유액의 참맛과 신선함을 최대로 살린 자사만의 특허공법인 GT공법(Good Taste Technology)을 적용했다. 두유성분에 몸에 좋은 검은콩,검은깨 등을 첨가했으며 200㎖당 200㎎ 수준의 우유에 버금가는 칼슘을 첨가하는 등 기존 두유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강해 맛과 영양을 업그레이드했다.

서울우유에서 출시한 '두잇'은 100% 국내산 콩을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콩을 통째로 갈아서 갓 짜낸 콩 즙처럼 진한 맛을 냈다. 합성착향료를 사용하지 않아 콩 고유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아침 식사 대용이나 수험생 영양 간식 등으로 손색이 없다. 냉온장이 가능한 병 타입으로 '두잇(일반)'과 서리태를 넣은 '검은콩 두잇'이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녹차 두유'에는 중국 최대의 녹차 산지인 저장성에서 재배된 고급 녹차분말이 들어 있다. 특히 녹차두유는 강설량이 많기로 유명한 울릉도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