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겨울철을 맞아 광동제약의 쌍화탕 제품군(사진)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전세계를 휩쓸고 간 신종플루로 인해 대형 드링크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전년 대비 5%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연간 1억2000만병 이상을 판매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쌍화탕은 사물탕(보혈제)과 황기건중탕이 함께 처방된 것으로,기와 혈을 돋워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쌍화탕은 감기약이 아닌 자양강장제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현재 쌍화탕은 쌍화탕 원처방만 일컫는 것이 아니라 갈근탕,쌍금탕 등 한방감기약 탕제 처방의 장점을 받아들여 재탄생한 것이다. 따라서 현 쌍화탕 제제는 감기증상 개선 효과가 보강된 업그레이드 제품인 셈이다.

광동제약은 1964년 국내 최초로 방약합편 쌍화탕 처방을 상품화한 '광동쌍화탕' 발매를 시작했다. 이어 1992년 국내 최초 무방부제 '광쌍탕F'를 발매함으로써 탕류 판매 1위 회사로 올라섰다. 이후 진광탕,참광탕,광동탕 골드,광동금탕 등 증상별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전체 탕류 시장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중의 쌍화탕류 제품들은 초기 감기 · 몸살에 모두 적응증을 가지고 있지만 광동제약만이 증상에 따라 복용할 수 있도록 처방을 달리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증상에 따라 골라 복용하면 감기 증세 개선에 더욱 좋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