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2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소정당 창당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7일 현재 공식적으로 등록된 정당은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원내 진출 7개 정당을 비롯해 17개다. 하지만 이날 현재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결성신고서를 제출한 단체도 기존 정당의 절반에 달하는 9개나 됐다.

평화민주당은 지난 6일 창준위 결성신고서를 제출했고 국정당,통일인연대,국민당,건국당,녹색복지당 등 8개 단체가 지난해 하반기 창준위 결성을 신고했다.

선관위 측은 "지방선거에서 당선자를 내기보다 특정 정치단체가 자신들의 주장과 이념을 알리기 위해 창당을 추진하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다. 현행 정당법에 따르면 창준위 결성단체는 신고 이후 6개월 이내에 5개 이상 시 · 도당과 시 · 도당별 1000명 이상의 당원을 모아야 정식 정당으로 등록할 수 있다.

따라서 창준위를 결성한 단체 중 상당수는 지방선거를 전후한 기간까지만 창준위 명칭으로 활동하고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선관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창준위 결성단체 중에는 지난해 12월 결성된 탈북자들의 정치단체 '통일인연대'도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