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세입위원회가 오는 21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시장 무역장벽과 관련한 청문회를 갖는다. 미국이 자동차 분야 문제로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늦추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하원 세입위의 샌더 레빈 무역소위 위원장은 지난 15일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무역장벽을 주제로 21일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문회 출석 증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 무역대표부(USTR) 등 미 정부 부처와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빈 위원장은 "청문회는 관세 및 비관세 장벽으로 미국산 자동차를 자국시장에서 배제해온 한국과 일본의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레빈 위원장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서 실시된 중고차 보상제도를 통해 막대한 혜택을 얻은 반면 자국에서 비슷한 제도를 시행하면서 미국산 자동차의 접근을 악화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한국의 경우 외제차를 자국 내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해 비관세 장벽들을 돌려가며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