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의 고급 자동차브랜드 벤틀리가 최고시속 329km의 슈퍼카 '컨티넨탈 슈퍼스포츠'를 한국에 선보였다.

벤틀리코리아는 지난 14일 서울 청담동 벤틀리 전시장에서 신차발표회를 갖고 지금까지 벤틀리가 출시한 기존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신차 컨티넨탈 슈퍼스포츠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컨티넨탈 슈퍼스포츠는 벤틀리의 기존 모델 컨티넨탈 GT를 경량화하고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다. 때문에 차가 공개될 당시 ‘슈퍼 벤틀리’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컨티넨탈 슈퍼스포츠는 2인승 스포츠세단으로 폭스바겐의 6000cc급 12기통 트윈터보 엔진과 기어변속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퀵시프트 타입' 변속기를 장착해 최대출력 630마력, 최고토크 81.6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ℓ당 약 6.1km다. 최고속도는 시속 329km에 이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3.9초에 불과하다.

이 차는 차체 곳곳에 가벼운 탄소섬유 재질을 적용했으며 20인치에 달하는 휠의 재질은 경량 합금휠을 채택해 전체적인 무게를 줄였다. 상시 4륜구동(AWD)방식으로 작동하며 차체의 외관은 공기저항계수를 낮추기 위해 역동성을 강조했다는 게 벤틀리의 설명이다.

특히 동력원으로 가솔린(휘발유)과 바이오연료인 'E85 에탄올'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할 수 있게 한 점이 이 차의 특징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바이오연료 주유시설이 없어 현재까지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현대차가 최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신형엔진 라인업에도 이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이 포함돼 장차 관련 기반시설이 늘어날 전망이다.

컨티넨탈 슈퍼스포츠의 국내 출시가격은 3억7500만원이다. 벤틀리코리아 측은 이 차의 올해 판매목표대수를 20대로 잡았으며 이 중 5대가 이미 예약됐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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