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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에 가려진 민주·선진당 "어!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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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주도권 빼앗겨 입지 축소
    與, 친박반대로 보고대회 중단 검토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여야의 고민이 커가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집안싸움으로 시끄럽고,민주당 등 야당은 '박근혜의 벽'을 실감하며 '세종시 미아'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한나라당은 14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올해 첫 국정보고대회가 세종시의 여파로 파행을 겪자 국정보고대회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조해진 대변인은 15일 "당의 화합을 도모해야 할 국정보고대회가 최근 현안과 관련,파행을 겪으면서 국정보고대회 취소를 건의하는 시 · 도당 위원장의 요구가 많았다"며 "내주 월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세종시 당론이 모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정보고대회 개최는 무리"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친이계는 발끈했다. 김영우 의원은 "현재 세종시 문제를 놓고 구태의연한 최악의 정치행태가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며 "국정보고대회마저 취소하자는 목소리는 너무나 정치적"이라고 비판했다.

    세종시 정국에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고민도 커가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 처리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연이어 수정안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그동안 세종시 문제에 공을 들여왔던 민주당과 선진당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어서다.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나 선진당보다 친박계가 충청도 민심을 더 잘 대변한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는 게 이를 방증한다.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박 전 대표의 강력 반발을 내심 기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제대로 된 야당 역할을 못한다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원안 고수를 끊임없이 주장해왔지만 박 전 대표의 말 한마디에 민주당의 입장은 묻혀버렸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부의 분열과 갈등은 우리에게 유리하지만 친박이 사실상 여론의 주도권도 가져가버리는 바람에 곤혹스럽다"고 털어놨다.

    충청도당을 자임하는 선진당의 고민은 더욱 크다. 현재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충청권에서는 '한나라당 탈당'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득이 신통치 않다. 한나라당 소속의 강태봉 충남도의회 의장과 송재용 대전시의회 부의장 등 다수의 한나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 의원과 단체장들이 이미 탈당했거나 탈당을 검토 중이지만 이들이 선진당의 기대와는 달리 친박연대와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이규택 친박연대 대표도 최근 인터뷰에서 "충청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충청권 교두보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구동회/민지혜기자 kugi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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