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5일 롯데쇼핑에 대해 GS백화점·마트 인수에 대한 우려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주가는 최근 한 달동안 12.2% 하락했다"며 "이는 백화점 경기하락과 할인점 부문의 가격경쟁, GS백화점·마트에 대한 고가인수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할인점 경쟁심화와 GS백화점·마트 인수에 대한 우려감은 주가를 8~10%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최근 주가하락을 통해 이미 반영된 상태"라며 "지금은 매도에 동참하기보다는 잠재적 악재요인의 주가반영이 마무리된 후 매수기회를 노릴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GS스퀘어백화점과 GS마트의 지난해 3분기말 자산은 1조1000억원"이라며 "시장에서 거론되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인수할 경우 매년 약 600억원의 순비용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는 2010년 롯데쇼핑 추정 순이익의 약 7.3% 수준으로 GS백화점·마트 인수에 따른 주가하락은 7%로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될 뿐이며, 인수할 경우에도 GS백화점·마트의 수익성 향상여력이 크다는 것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하락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