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대형 할인점들의 최저가를 내세운 가격 전쟁이 심상치 않습니다. 신세계 이마트가 지면광고를 통해 가격 전쟁을 선언하면서 업계 전체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7일 생활필수품 12개 품목에 대해 가격을 전격 인하해 상시 판매에 나서겠다며 싸움을 걸어온 신세계 이마트. 이에 대해 롯데측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롯데마트는 14일 "이마트가 신문에 가격을 내리겠다고 광고한 상품에 대해 단돈 10원이라도 더 싸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롯데마트는 "가격에 민감한 대형마트의 특성상 가격 경쟁에 소극적이면 고객들에게 비싸다는 선입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측은 가격을 내리는 방식에 대해 "협력사 부담을 가중시키는 게 아니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홈플러스도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14개점에서 쌀 600t과 사과 130t, 양파 100t 등 신선식품 1천200t을 최대 50% 싸게 파는 가격 경쟁에 나섰습니다. 업계 1위인 이마트가 가격 경쟁을 선언한 것이 할인점업계 전체로 번지면서 사실상 가격 인하 전쟁터가 됐습니다. 이번 롯데마트의 가격 인하 선언이 또다시 이마트를 자극하면서 2차 가격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이마트는 현재 7일부터 가격을 내린 제품이외 다른 제품들의 가격을 조만간 내리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제품 가격을 내리면 구매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이번 할인점의 가격 파괴를 넘어선 전쟁이 자칫 협력업체의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래싸움에 새우 등이 터질 수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