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1949년 정부 수립 이후 6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대만 행정원 인사행정국은 2012년까지 정부 부처를 현재 39개에서 29개로 줄이고 공무원 정원도 22만3000명에서 17만3000명으로 22%(5만명) 감축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대만이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건 1980년 이후 처음이다.

입법원(의회)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 2012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행정원조직법' 개정안 등 4개 법을 통과시켜 정부조직 개편의 법적 근거를 제공했다. 이 법들은 국가 경쟁력 강화와 행정절차 간소화 및 효율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부가 경제에너지부로,환경보호서는 환경자원부로 바뀌고 경제건설위원회와 연구발전평가위원회는 신설되는 국가발전위원회로,공공프로젝트위원회는 신설되는 교통건설부로 각각 흡수된다. 국가과학위원회와 원자력위원회는 신설되는 과학기술부로 통합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