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경영전략] 동부, 동부제철 '1000만t 생산' 원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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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정신을 갖고 반도체와 제철 등 미래형 산업을 일으키겠다. "
김준기 동부 회장은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 아산만에서 열린 동부제철 전기로 준공식에서 "기업가 정신을 적극적으로 발휘해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열연강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동부제철의 전기로 제철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열연강판 생산라인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열연강판은 연간 300만t 규모에 달한다. 동부제철은 올해를 1000만t 생산체제 구축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전기로 제철공장을 기반으로 생산량을 확대하는 한편 사업부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수익구조를 탄탄하게 만드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 동부메탈도 작년 23만t이었던 생산규모를 올해에는 50만t으로 증설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동부하이텍은 확실한 수익 기반을 구축,아날로그 반도체 전문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에서 생산 담당 임원을 지냈던 셔나 블랙씨를 생산 및 시설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세계적인 수준의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나 둘씩 진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부하이텍은 LCD(액정표시장치) 구동칩 개발에 성공해 세계 디스플레이 선두업체인 LG디스플레이에 19인치 와이드 모니터용 LCD 구동칩을 공급하는 등 비메모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약 5000만달러 규모에 불과하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비메모리 산업에 동부가 도전하고 있다"며 동부하이텍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고급화 전략을 준비 중이다. 생명보험과 증권,저축은행 등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해 종합금융회사로서 입지를 높일 계획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