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직원 6000여명에 대해 명예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상무보 80여명을 내보낸다.

KT는 상무보 3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 80여명을 퇴직시키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예년 정기인사에서 상무보 50여명을 퇴직시켰던 것에 비하면 큰 규모다. KT의 상무보는 정식 임원이 아닌 계약직 형태의 간부 직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예년보다 퇴직자 수는 늘었지만 매년 인사 및 조직개편을 앞두고 진행해온 업무실적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또한 본사에 근무하는 상무보 중 30%가량을 지사나 네트워크 운용국 등 현장으로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KT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인사 · 조직 개편안을 확정,15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말 직원 5992명에 대해 명예퇴직을 확정했으며,직급에 상관없이 같은 연봉 구간에 있는 직원들끼리 인사고과를 매겨 임금 인상률을 차등화하는 '페이밴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조직문화 쇄신에 나서고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