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의 주가연계증권(ELS)이 잇따라 목표수익률을 빨리 달성해 조기상환되고 있다.

13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상품 관련 인력들을 대거 영입한 후, ELS 상품들이 좋은 성과를 보이면서 연이어 조기상환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발행한 삼성전자와 항셍지수(HSCEI)를 기초자산인 스텝다운형 ‘동부 해피+ 파생결합증권(ELS) 제120회’와 코스피200이 기초자산인 ‘동부 해피+ 파생결합증권(ELS) 제124회’가 각각 4개월만에 조기상환됐다.

120회 ELS는 수익률이 6.67%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수익률이 13.34%에 달한다. 124회는 3.5% 수익률로 상환됐는데, 연간으로는 7.0%에 해당된다.

지난해 9월에 발행한 ‘동부 해피+ 파생결합증권(ELS) 제134회’고 오는 14일 5.5%(연 11.0%)로 조기상환될 예정이다. KB금융과 삼성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텝다운형 상품이다.

동부증권이 평범한 스텝다운형 ELS를 조기상환한 원인은 인력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은 지난해 파생상품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했으며, 최근에도 부사장으로 파생상품 전문가를 앉혔다.

동부증권은 지난해 대우증권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딩 실력과 오랜 경험을 쌓은 김재홍 상무를 영입했다. 또한 국내외 전문인력들을 대거 스카우트해오면서 파생상품팀을 정비했다. 현재 김 상무는 트레이딩본부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동부증권은 지난 4일 투자은행(IB) 사업부장으로 정해근 부사장을 영입했다. 정 부사장은 대우증권에서 트레이딩 영업본부장, 파생상품영업본부장, 파생상품본부장 등을 지낸 파생시장통(通)이다.

김 상무는 "기존 ELS 시장이 지나치게 특정 구조에만 편중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구조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ELS를 발행하는 데에만 치중하지 않고, 발행한 이후에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