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떨어내기 위해 집값이 오르지 않으면 보상금을 주는 '프리미엄보장제'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좋은 제도 같지만 세부사항을 잘 살펴 주의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경기도 평택시 용이지구에 들어선 '평택 반도 유보라' 아파트입니다. 반도건설은 이 아파트의 미분양이 10%에 달하고 로열층마저 주인을 찾지 못하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새로 입주한 아파트가 웃돈이 붙지 않거나 분양가 이하로 떨어질 경우 5천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집값이 보장금액보다 프리미엄이 많이 안붙어도 차액을 보장..떨어지면 보장한 금액만큼 다 해준다..분양가에도 아파트를 사는데 거기에 이만큼 혜택을 드리는 것인데 걱정할 것 없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금강펜테리움은 입주 후 1년이 지났을 때 집값에 변동이 없으면 3천만원까지 보장해준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보장 증서에는 금강주택 대표이사 직인이 들어가는 만큼 공증을 받아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수원 인계동의 희성건설 연인아파트 역시 2천만원을 보장받거나 월세 110만원을 보장해주는 임대보장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누가봐도 구미가 당기는 파격적인 조건이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주의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우선 이들 아파트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에 있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있는 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집값이 오르지 않아 계약을 해지 할 경우 공정거래법에 의거해 계약금의 10%를 날릴 수 있는 점도 조심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 건설사들의 제살깎기 마케팅이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파격적인 조건에 솔깃해 마련한 집이 자칫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될 위험이 있는 만큼 꼼꼼하게 따져보고 계약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