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초반여론 잡아라"…여권, 충청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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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인사들 릴레이 방문…장관마다 설득지역 분담
오피니언 리더 만나 여론수렴…수정안 전파 전방위 홍보전
오피니언 리더 만나 여론수렴…수정안 전파 전방위 홍보전
여권이 세종시 수정안 관철을 위한 홍보전 '올인'에 나섰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 인사,한나라당 의원들이 릴레이로 충청지역에 내려가 지역 여론을 돌려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같은 여권의 움직임은 초반 여론의 흐름이 세종시 수정안 관철 여부를 좌우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적어도 설연휴(2월13~15일) 때까지 여론을 완전히 돌려 놓지 않으면 세종시 수정안 추진이 힘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지역 여론은 연고가 있는 장관들이 맡았다. 대전 충남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충북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대구 경북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경기는 임태희 노동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이 직접 지역 내 행사나 토론회 · 좌담회,언론 인터뷰 등에 대대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도 12일 잇달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전면에 나섰다. 박형준 정무수석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폴리티션'이 아니라 '스테이트맨'입장에서 세종시 수정을 추진하고 있다. 즉,정치가 아닌 국가경영 입장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황량한 벌판에 청사만 덩그러니 있는 것이 좋은지,화려한 첨단 도시를 지을 것인지 여부를 충청도민들이 선택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늘부터 많은 (여권)인사들이 이 지역으로 내려가 오피니언 리더 등을 대상으로 집중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여론 수렴을 해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우호적 여론을 형성해 우회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세종시는 나라 전체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윈-윈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실무기획단장인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은 이날 세 차례에 걸쳐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원안에 비해 수도권 비대화 가능성을 차단하고 균형발전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조 차장은 또 투자의향을 밝힌 기업들의 계획 변경 가능성에 대해 "삼성 등이 기밀에 해당하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를 안하면 손해가 얼마나 많겠느냐"고 반문하고 "그런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법적 장치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14일 충남도당 국정보고대회,19일 대전시당 국정보고대회를 현지에서 가질 계획이다. 친이계 의원들은 이와는 별개로 개인 또는 그룹별로 충청도에 내려가 개별 여론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일종의 '충청 하방(下放)'인 셈이다. 이와 동시에 세종시 수정에 따른 타지역 역차별 논란 해소를 위해 영남 호남 강원 등 다른 지역도 찾아 국가균형 발전을 위한 세종시의 취지를 적극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홍영식/이준혁/김유미 기자 yshong@hankyung.com
특히 청와대와 정부 인사,한나라당 의원들이 릴레이로 충청지역에 내려가 지역 여론을 돌려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같은 여권의 움직임은 초반 여론의 흐름이 세종시 수정안 관철 여부를 좌우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적어도 설연휴(2월13~15일) 때까지 여론을 완전히 돌려 놓지 않으면 세종시 수정안 추진이 힘을 잃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지역 여론은 연고가 있는 장관들이 맡았다. 대전 충남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충북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대구 경북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경기는 임태희 노동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이 직접 지역 내 행사나 토론회 · 좌담회,언론 인터뷰 등에 대대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도 12일 잇달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전면에 나섰다. 박형준 정무수석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폴리티션'이 아니라 '스테이트맨'입장에서 세종시 수정을 추진하고 있다. 즉,정치가 아닌 국가경영 입장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황량한 벌판에 청사만 덩그러니 있는 것이 좋은지,화려한 첨단 도시를 지을 것인지 여부를 충청도민들이 선택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늘부터 많은 (여권)인사들이 이 지역으로 내려가 오피니언 리더 등을 대상으로 집중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여론 수렴을 해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우호적 여론을 형성해 우회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세종시는 나라 전체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윈-윈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실무기획단장인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은 이날 세 차례에 걸쳐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원안에 비해 수도권 비대화 가능성을 차단하고 균형발전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조 차장은 또 투자의향을 밝힌 기업들의 계획 변경 가능성에 대해 "삼성 등이 기밀에 해당하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를 안하면 손해가 얼마나 많겠느냐"고 반문하고 "그런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법적 장치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14일 충남도당 국정보고대회,19일 대전시당 국정보고대회를 현지에서 가질 계획이다. 친이계 의원들은 이와는 별개로 개인 또는 그룹별로 충청도에 내려가 개별 여론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일종의 '충청 하방(下放)'인 셈이다. 이와 동시에 세종시 수정에 따른 타지역 역차별 논란 해소를 위해 영남 호남 강원 등 다른 지역도 찾아 국가균형 발전을 위한 세종시의 취지를 적극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홍영식/이준혁/김유미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