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말~17세기 초 중국 명나라에서 활동한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1602년 제작한 중국지도(사진)가 11일 미국 워싱턴 의회도서관에서 공개됐다. 표시 대상이 넓고 정확성도 뛰어나다는 의미에서 '지도학의 검은 튤립(불가능한 이상을 상징하는 표현)'이라고도 불리는 이 세계지도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지도 중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을 포함하고 있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관세폭탄' 위협을 받은지 나흘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을 찾아 현안을 논의했다.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를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다.약 3시간 이어진 회동에서 무역과 국경, 마약 등 다양한 현안이 안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식통은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송유관 건설 사업인 '키스톤 XL 프로젝트'의 재개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다.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미국 텍사스주를 잇는 초대형 파이프라인인 이 프로젝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재임 시절 승인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시켰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 범죄와 마약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미국에 유입된다면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두 국가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수출액의 4분의 3 이상인 5927억 캐나다달러(약 591조원)가 미국에서 나왔다.이날 트뤼도 총리가 사전에 일정도 공개하지 않고 플로리다에 방문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나 설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오스트리아의 한 시골 산길에서 슈퍼카 4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28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40분쯤 오스트리아 티롤주 푼츠 인근의 산길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사고가 발생한 차량들은 모두 억대를 호가하는 슈퍼카들로 라페라리와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맥라렌 엘바, 벤틀리 콘티넨털 GTC 차량이다.라페라리는 전 세계에 단 500대밖에 없는 차로 400만파운드(약 71억원)이고,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는 44만7000파운드(약 8억원), 맥라렌 엘바 140만파운드(약 25억원), 벤틀리 콘티넨털 GTC 19만 2000파운드(약 3억4000만원)다.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는 앞서 가던 라페라리 차량이 커브에서 속도를 줄이자 그 뒤를 가깝게 따라가고 있던 페라리 슈퍼패스트가 뒤를 들이받으며 시작됐다. 이어 뒤에 오던 맥라렌 엘바가 사고로 멈춰선 라페라리와 페라리를 들이받았고, 마지막으로 벤틀리 콘티넨털 GTC까지 사고를 피하지 못하고 부딪혔다.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였던 라페라리 운전자는 현지 경찰에 "햇빛 때문에 눈이 부셔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들이 적절한 주행 안전거리를 유지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베트남 노점에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바인미)를 사 먹은 30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사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30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베트남 남부 붕따우시에서 반미를 사 먹은 71세 남성이 이튿날 사망했다. 반미를 먹은 뒤 구토와 설사로 입원한 이 남성은 상태가 악화해 결국 숨졌다.사망한 남성은 4년 전 대동맥판막치환술을 받았고 평소 고혈압이 있었다. 입원 이후 병원에서 심각한 소화기 감염, 급성 신장 손상 등과 함께 식중독 의심 진단을 받았다.최근 붕따우에서는 이 남성과 같은 매장에서 반미를 먹은 30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매체에 따르면 120여명은 아직 치료받고 있다.70대 남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이 매장에서 판매한 반미를 검사하고 식재료 출처를 추적 중이다. 병원은 의료위원회를 구성해 사인을 파악하고 있다.해당 가게는 조사 기간 운영이 중단됐다. 주인은 매일 반미 600∼700개를 판매해왔다고 말했다.최근 베트남에서는 대규모 식중독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국 패션기업 신원의 베트남 법인 의류공장에서 직원 351명이 식중독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4월에는 남부 동나이성 한 식당에서 반미를 사 먹은 568명이 식중독 증세로 입원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