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비에이치아이에 대해 원자력 발전소 보조기기인 B.O.P(Balance of Plant) 시장의 최대 강자라고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2만3500원에서 3만5000원(11일 종가 2만9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원자로 등 주기기를 제외한 보조기기 중 가장 중요한 것이 B.O.P로, EPC(설계·조달·시공)업체들이 조달 시 원자로, 터빈과 함께 하나의 아이템으로 발주한다"며 "원전 B.O.P 시장의 최대 강자는 비에이치아이"라고 밝혔다.

원자로 제작이 가능한 대형 중공업 회사들이 대부분 B.O.P를 제작할 수 있지만, 이 회사들은 최근 원전 발주가 증가하면서 B.O.P 보다는 원자로 생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B.O.P 전문업체에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비에이치가 최대 수혜 업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비에이치아이가 원자력 B.O.P를 통해 수주의 '레벨업' 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최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올해 6000억∼7000억원 가량의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고, WEC-TOSHIBA 및 한전의 수주 등을 감안하면 이후에는 안정적으로 매년 6000억∼7000억원 정도를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기간이 2년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2700억원대를 기록한 매출이 2011년 4000억원, 2012년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