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베네수엘라의 통화평가 절하 소식에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5.8포인트(0.43%) 상승한 10663.9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포인트(0.17%) 오른 1146.98을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76포인트(0.21%) 하락한 2312.41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주요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업 매출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중국의 수출입 증가 발표도 호재였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를 앞 둔 미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이날 2.5% 올랐다.

지난달 중국 수출이 14개월만에 증가, 전문가 예상치인 5%보다 크게 상승한 17.7% 기록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중국 수출입 비중이 높은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6.3% 급등했다.

반면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 8일 자국 통화인 볼리바르화를 17% 평가절하했다는 소식에 베네수엘라 진출 기업의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로 소비재 관련 업체가 하락했다.

미 최대 소비재 생산업체인 프록터 앤 겜블(P&G)이 0.36%, 뉴월 러버메이드가 1.0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한파가 풀릴 것이란 예보에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23센트(0.3%) 떨어진 배럴당 82.52달러를 기록했다. 금 2월물은 12.50달러(1.1%) 오른 온스당 115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