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이 주택가격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에선 묘지 값이 1년새 3배나 급등,택지에 이어 무덤에까지 버블이 나타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1일 상하이의 묘지 가격이 ㎡당 평균 3만위안(약 51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만위안)에 비해 3배나 올랐다고 보도했다.주택가격은 ㎡당 평균 2만187위안(343만원)으로 묘지 값이 주택가격을 50%나 웃돈다고 전했다.상하이의 주택가격은 지난 1년간 평균 65.3% 뛰었다.

상하이의 묘지 값이 크게 오른 이유는 공급부족에다 땅값 상승이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40여개의 공동묘지는 이미 80% 정도 차있는 상태며 이 추세라면 5년 후엔 묘지를 구할 수 없게 된다.공급이 크게 모자라면서 독점적 지위에 있는 국영 묘지관리회사는 떼돈을 벌고 있다.이 회사는 관리비를 인상할 방침인데다 다양한 선택권을 가진 무덤을 상품으로 판매,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들은 바다에 수장되기를 바라고 있으며,상하이 시정부 역시 수장을 하는 유가족에겐 3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상하이 시정부 관계자는 “상하이시가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땅이 제한적이어서 묘지를 더 늘리기는 어렵다”며 “차라리 수장이나 화장을 유도해 묘지난을 개선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