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휴학 여대생에 '위로의 답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취업후 학자금제 조기시행 노력"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의 국회 처리 무산을 비판하는 휴학 여대생의 편지에 위로의 답장을 보냈다.
부산외대 4학년 휴학생인 김은아씨는 지난 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학비로 허덕이는 대학생들의 고통과 눈물'이란 편지에서 "1학년 때 대출받은 학자금 이자가 연체되면서 2학년 학자금 대출이 금지됐고 이 때문에 처음 휴학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소식이 들렸고 아,그럼 이번에 복학하면 되겠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결국 신속하지 못했던 의원들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여학생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찾았는데 편의점은 시급 2700원,서빙 3500원,사무보조 아르바이트 월급 50만원.현실은 이렇게 춥다 못해 찬 기운이 뼛속에 스며들 정도"라며 "(국회의원) 자녀들은 돈 걱정하며 학교를 다녀봤을까. 그런 걱정을 했다면 이런 제도를 무산되게는 하지 않았겠는지"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메일 답장을 통해 "은아 학생의 설움을 글로 읽으면서 오래전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모두들 자고 있는 이른 새벽 청소 리어커를 끌었던 제 젊은 시절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또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학생이 있어선 안되겠다는 그 본연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해서 (ICL) 도입을 결정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으니 이유야 어떻든 대통령으로서 송구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함께 도와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약속으로 글을 끝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부산외대 4학년 휴학생인 김은아씨는 지난 7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학비로 허덕이는 대학생들의 고통과 눈물'이란 편지에서 "1학년 때 대출받은 학자금 이자가 연체되면서 2학년 학자금 대출이 금지됐고 이 때문에 처음 휴학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소식이 들렸고 아,그럼 이번에 복학하면 되겠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결국 신속하지 못했던 의원들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여학생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찾았는데 편의점은 시급 2700원,서빙 3500원,사무보조 아르바이트 월급 50만원.현실은 이렇게 춥다 못해 찬 기운이 뼛속에 스며들 정도"라며 "(국회의원) 자녀들은 돈 걱정하며 학교를 다녀봤을까. 그런 걱정을 했다면 이런 제도를 무산되게는 하지 않았겠는지"라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메일 답장을 통해 "은아 학생의 설움을 글로 읽으면서 오래전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모두들 자고 있는 이른 새벽 청소 리어커를 끌었던 제 젊은 시절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또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학생이 있어선 안되겠다는 그 본연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해서 (ICL) 도입을 결정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으니 이유야 어떻든 대통령으로서 송구스럽고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함께 도와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약속으로 글을 끝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