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에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7일 오전 9시 16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1100원(2.64%) 오른 4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오름세다. 이날 장중 4만2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같은 강세는 LCD가격이 비수기에도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호전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LG디스플레이에 대해 3분기까지 실적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25%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인 LCD 패널의 계절성은 9~10월이 최성수기이며 이듬해 1~2월까지 출하량 감소와 패널 가격 하락이 나타난다"며 "2005년 이후 비수기(11월~2월) 동안의 월간 패널 출하량은 최성수기 대비 평균 17% 감소했다"고 전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이번 비수기에는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12월 중반 이후에는 패널 가격도 상승 반전했다고 했다. 1월 상반월의 패널 가격은 노트북이 2.3% 하락했으며 모니터와 TV가 각각 3.8%, 0.7% 상승했다.

이번 비수기가 이례적으로 탄탄한 이유는 △패널 업체들의 재고가 2주 미만으로 낮은 수준이고 △중국 춘절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재고 확충 수요가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동계 올림픽, 월드컵 등의 스포츠 이벤트로 이머징 국가의 LCD TV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윈도7 출시에 따른 신규 PC 사이클도 점차 IT 패널 수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4분기 패널 출하 면적이 전기 대비 2.7% 증가하고 평균 가격은 전기 대비 5.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5조3210억원, 영업이익 3680억원으로, 출하량과 가격은 모두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지만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한다"며 "이는 신규 LED TV 및 모니터 패널에서 초기 불량 발생으로 개발비가 증가했으며 북미, 유럽 지역의 연말 주문 증가로 항공 물류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이익률이 감소했지만 1분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