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CJ CGV에 대해 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른 직영 관람객수 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500원을 제시하며 분석을 재개했다.

이 증권사 홍종길 연구원은 "CJ CGV의 직영 관람객수는 국내 영화 관람객수 정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2년
간 연평균 2.3% 증가할 것"이라며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같은 핵심 상권에 위치한 지점 오픈으로 직영 상영
관 기준 시장 점유율이 2009년 27.4%에서 2011년 29%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CJ CGV의 국내 투자는 2010년 두 개, 2011년 다섯 개의 지점 신설로 거의 마무리 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며 "CJ CGV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신규 투자 감소 및 기투자 설비
의 상각 완료로 전년대비 2.3%포인트 상승한 17.8%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에는 매점, 광고 등 비상영 부문의 매출 비중도 전달대비 0.7%포인트 상승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8.5% 증가한 4492억원, 영업이익은 24.7% 상승한 79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CJ CGV가 중국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만큼 이는 기회이자 위험요인이란 판단이다.

홍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다른 해외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CJ CGV가 단기
간 내에 성과를 달성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그러나 국내 대비 투자 금액이 적어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과 지난 2006년 오픈한 상해관의 수익 증가가 예상보다 빠른 것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