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설 예정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업 본계약이 오는 19일 체결된다. 2007년 사업 양해각서 가 체결된 지 2년여 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토머스 윌리엄스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회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테마파크 건설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이 사업을 지원해온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계약체결을 위해 윌리엄스 회장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고 확인했다.

이날 본계약이 체결되면 3조원을 투자해 테마파크 쇼핑몰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435만2819㎡(131만6728평)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올 상반기 내 착공에 들어가 2013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테마파크 건설 주체인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가 주도한다. PFV의 지분은 롯데자산개발과 포스코건설이 대주주로 각각 26.7%와 24.4%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테마파크에 연결되는 철도와 도로 건설이 최근 확정되고 부지 임대료에 대한 양측 간 이견이 극적으로 해소되면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측의 투자결정이 최종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니버설 측이 최소 1조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해양부는 최근 신안산선 연장노선을 당초 계획보다 4년 앞당겨 리조트가 개장되는 2013년까지 완공키로 하는 내용의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최근 발표했다.

또 2013년까지 남북방향의 교통축 형성을 위해 리조트 주 진입도로인 국도 77호선을 4~6차로로 확장하고 송산그린시티부터 수원 천천동까지 6.6㎞의 동서진입도로(6~8차로)와 9.9㎞의 송산~천천 간 민자도로(4차로)도 2013년까지 건설키로 했다.

화성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올랜도,일본 오사카에 이어 네 번째이자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송산그린시티 동측 부지 435만2819㎡ 위에 워터파크 등 테마파크를 비롯 쇼핑몰 호텔 콘도 골프장 등 다양한 복합리조트 시설이 들어선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의 3배 규모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리조트가 건설될 경우 투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직접 고용창출 효과만 4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끌어모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시화호 일대에 들어서는 시화 MTV(멀티테크노밸리)와 송산그린시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산그린시티는 7조원 이상 투입되는 생태환경 도시로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수원=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