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똑똑해진다'…美 CES서 첨단 IT장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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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 최대의 멀티미디어 가전쇼에서 차세대 IT장비를 탑재한 차량을 공개한다.
기아차 미국법인(KMA)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제품 박람회 'CES 2010'에서 현대·기아차그룹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합작 개발한 음성제어 시스템 '유보(UVO)'를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2009년 12월 18일자 '현대·기아차-MS 합작품, 내달 美서 첫 공개' 기사보기>
'Your Voice(당신의 목소리)'의 줄임말인 '유보'는 지난 2008년부터 '브리스톨'이라는 프로젝트명을 갖고 MS의 운영체제 윈도우즈 임베디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차량 안에서 다양한 기능들을 운전자의 목소리를 통해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단순히 기존에 적용됐던 음악 감상이나 전화통화, 내비게이션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능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이 기능을 통해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고 각종 정보를 전송받는 등 호환 소프트웨어에 따라 PC기능의 대부분을 차 안에서 구현시킬 수 있다. 나아가서는 안전주행, 지능형 운전 시스템, 모바일기기 연계 등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기존 유사기술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음성 인식률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정해진 명령어를 또박또박 말하는 대신, '지금 뭐지?'와 같은 구어체도 신속히 인식해 마치 차량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은 양방향성이 유보의 특징이다.
개발 가능성 또한 무한하다. 유보는 누구나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한 오픈 플랫폼(개방형 체제) 형식을 채택해 다양한 주변기기와 호환이 가능하다.
유보는 올 여름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쏘렌토(국내명 쏘렌토R)'에 처음으로 탑재되며, 향후 기아차와 현대차 다른 차량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국내 출시되는 현대기아차 차량에 유보를 적용하는 데에는 사용언어의 한글화 작업 등으로 인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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