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력소모 72% 낮춘 신제품 에어컨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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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5일 실내 온도에 따라 실외기 모터의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전력 소모량을 기존 제품보다 최대 72%까지 낮춘 2010년형 에어컨을 선보였다. 실외기 가동 속도가 온도와 상관없이 일정한 탓에 불필요한 전력 소모가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저전력 제품을 고안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냉방 속도도 기존 제품보다 두 배가량 빨라졌다. 급속 냉방 기능을 선택하면 실외기 모터가 평상시보다 두 배가량 빨리 회전한다. 집안에 있는 사람의 숫자와 움직임,체온들을 감안해 자동으로 풍향과 풍량을 조절해 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제균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LG생명과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신종플루를 유발하는 H1N1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신제품에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7년간 2000여명을 대상으로 냉방시 신체 각 부위의 피부온도 변화를 면밀히 분석해 도출한 인체순응알고리즘을 신제품에 적용했다"며 "사람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담았다는 뜻에서 '에어컨' 대신 '휴먼케어 컨디셔너'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영국 네빌 브로디,이탈리아 알레산드로 멘디니 등 세계 디자인계의 거장들이 신제품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노환용 에어컨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4년간을 에어컨 사업의 분수령으로 전망했다. 그는 "남미,중동,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현재 50억달러 수준인 에어컨 매출을 2013년까지 100억달러 선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