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주식형펀드에 전체 펀드 자산의 60% 정도를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나머지는 채권형펀드를 비롯해 원자재를 포함한 대안펀드에 분산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4일 "올해 증시상승률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형펀드 비중을 63% 수준으로 비교적 높게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형펀드와 MMF 등 유동성자산에 30%를 넣고 나머지는 대안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김혜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도 주식형을 60% 정도 넣고, 나머지 채권 · 예금과 대안펀드에 각각 30%,10%를 투자할 것을 제시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은 "1분기 중에는 주식형펀드를 전체의 50%이상으로 유지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주식형 비중을 조금씩 줄여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상반기는 국내 실적 우량주의 차별화된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형을 6 대 4의 비율로 나눠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하반기에는 채권형펀드 투자 환경이 좀 더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자산컨설팅부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일시적으로 시중 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금리 인상 후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채권형펀드의 투자 매력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주식형과 채권형을 각각 45%와 35%의 비율로 나누고, 기타에 20%를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