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진 피부의 근육층에 초음파를 집중적으로 쏴 늘어진 볼살과 눈꺼풀,이중턱,목주름 등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국내에 도입됐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 성형외과 안티에이징센터의 이상준 · 서동혜 · 류지호 박사팀은 지난해 5~11월 얼굴과 목에 주름이 잡힌 34~72세의 32명을 고강도 집속 초음파인 '울쎄라'로 치료한 결과 93%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주름이 개선됐다고 5일 밝혔다. 얼굴주름은 전체 환자 중 24명(75%)이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이라고 대답했고 목주름과 늘어진 이중턱은 각각 23명(72%)이 같은 응답을 했다.

또 나이들면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를 수술 대신 울쎄라로 치료하고 이 중 5명에 대해 조직검사를 시행해 보니 깊은 망상진피층에까지 콜라겐이 재합성될 정도로 눈꺼풀 조직이 치밀하고 탄력있는 모습으로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임상연구결과는 오는 4월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미국레이저학회(ASLMS)와 5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유럽피부과학회(EADV)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인체는 피부 바깥쪽부터 안쪽 방향으로 표피층,진피층,피하지방층,근육층,골격 등의 순으로 이뤄져 있다. 진피층을 이루는 대부분의 구성물질은 콜라겐이라는 단백질로 피부탄력을 유지시켜준다. 주름을 제거하는 기존 안면거상술은 늘어진 피부를 잘라내고 근육을 끌어당겨 다시 봉합하는 방법으로 주로 근육층의 일부인 근건막(SMAS · Superficial MusculoAponeurotic System)층을 당겨 피부탄력을 높이고 주름을 편다.

또 레이저박피(이산화탄소 또는 어븀야그 레이저)는 표피와 진피 상부까지,고주파나 프락셀레이저(써마쿨,써마지도 포함)는 진피까지만 열에너지가 도달해 피부탄력을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해 울쎄라는 고밀도 초음파를 한 곳에만 집중시켜 SMAS층 깊이까지 열을 전달시킨다. 이로써 안면거상술 못지 않은 피부탄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피부 속 8㎜ 깊이까지 B-MODE 초음파로 보면서 SMAS층의 깊이를 가늠한 뒤 고강도 집속 초음파 에너지를 전달하므로 피부 두께에 따른 개인별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고강도 집속 초음파는 간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의 제거 장비로 유명한 하이프(HIFU ·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nic)와 같은 원리의 기기다.

이상준 원장은 "안면거상술은 안면신경 손상 위험이 존재하고,레이저 박피는 햇볕차단을 위해 장기간 거즈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르며 색소가 침착될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울쎄라는 이런 단점이 없고 SMAS층까지 65~70도의 열을 도달시켜 응고시키므로 피부탄력 및 주름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비수술적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목주름의 경우 치료만족도가 50%만 나와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데 울쎄라는 72%에 달해 고객의 시술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